리포니아 주 4일제 도입에 따른 세계적 추세-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82)

 

‘대퇴사 시대’에 노동 시간 단축 논의 활발

타임 세이빙-킬링 산업 분류… 식품 모두 연관
재미·의미 찾는 소비…기업은 세이빙 기술 추구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미국 캘리포니아주 의회는 최근 500명 이상 사업장들을 대상으로 ‘주 4일·32시간 근무제’를 의무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여기에는 근로 시간 단축에 따른 임금 삭감이 금지되며, 초과 근무에 대해 정규 급여 1.5배 이상의 수당이 지급돼야 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미국의 경우 대퇴사 시대를 의미하는 ‘The Great Resignation’를 맞이했다. 

사람들이 일하는 것을 꺼려해 종업원 구하기가 어려운 현실에 맞물리면서 주 4일 근무는 현실성이 없는 이야기가 아니게 됐다. 

코로나를 맞이해 비대면 요구와 필요성 등으로 사무 자동화, 로봇 투입 등이 확대되면서 인간의 노동력이 점차 대체되고 있으며 사람들도 점점 편한 일을 하기 원한다. 

 

이에 유럽도 주 4일 근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며, 벨기에는 최근 주4일 제도를 도입했다.

이러한 노동시간의 단축은 세계적인 추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에서도 주 52시간 근무제가 법적으로 도입되었고 언젠가는 주 4일에 대한 논의가 있을 것으로 여겨진다. 

 

한국에서 주5일 근무제를 처음 논의할 때 기업 측은 경제가 망할 거라는 입장이었다.

주 5일 근무가 당연한 지금 시대에 생각하면 웃지 못할 해프닝이었다.

결국 인간의 노동력(정신적, 육체적)은 시간의 문제라 앞으로 많은 부분이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다. 

 

이는 먼 미래의 SF 영화가 아니라 점점 우리의 현실을 파고들 것이다.

한국은 출산율의 저하로 인구절벽의 시대를 맞고 있다. 

 

일할 사람이 없는 시대가 올 것이다. 그 여파는 중소기업, 3D 직업에 먼저 찾아올 것이다.

최근 트렌드를 보면 산업은 크게 타임 세이빙 산업과 타임 킬링 산업으로 분류할 수 있다.

타임 세이빙 산업은 인간의 노동과 기업의 인건비를 줄여 주는 산업군이다.

로봇, IT 기술, 서비스 업종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또 하나는 인간의 노동시간이 줄어들어 여가 등 남는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하는 타임 킬링 산업이다.

주로 엔터테인먼트 산업, 오락시설, 스포츠 등이 이에 속한다.

식품군은 두 산업과 모두 연관이 있다. 살기 위해 먹는 개념보다는 재미와 의미를 찾는 식품 소비가 앞으로 주류를 이룰 것으로 보이지만 식품기업의 운영은 타임 세이빙 할 수 있는 기술들과 접목이 돼야 할 것이다.

주 4일 근무가 당장은 아니지만, 세계적인 추세가 될 때 한국에서도 논의가 시작될 것이다.

이에 대비해 업무 효율화와 생산성 향상을 위한 로봇의 도입 등이 준비가 돼야 할 것이다.

미국에는 현재 일할 사람이 없어서 난리이다. 

식당 종업원에게 시급 20~30불을 줘도 사람을 구하지 못하고 있으며, 

트럭 운전기사의 연봉이 1억 원이 넘지만 사람이 없어 물류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제 한국도 먼 나라 이야기가 아니라 그런 날이 조만간에 닥칠 것이다. 

법적 주 4일 근무 논의를 떠나 현실적으로 사람이 없어 회사가 안 돌아가는 상황이 올 것이다.

요즘 젊은 MZ세대들의 퇴사율이 높다고 들었다. 

높은 연봉을 주는 회사로 쉽게 이동하고 있으며, 개인의 발전과 의미가 없으면 공무원 등 안정적이고 인기 있는 직업도 박차고 나오는 추세이다.

이제는 단순히 먹고살기 위해 일하는 시대도 지나가고 점점 의미와 자기 발전을 찾는 세대들이 회사의 주축이 될 것이다. 

 

막연히 라떼는 그렇지 않았다고 한탄할 것이 아니라 바뀌는 시대를 받아들이고 미래를 준비할 때이다.





Tag#주 4일#대퇴 사시대#노동시간 단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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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 음료 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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