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성 대체육의 고전-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4) 

 

수요 부족으로 업계 타격…사업 중단·성장 계획 축소
비욘드 미트 매출 급감에 임파서블 푸즈 정리 해고
맛·질감 미흡에 가격 높아…벤처 캐피털 투자 감소
업체 CEO “조정기…대중적 수용에 시간이 걸릴 듯”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대체육 스타트업인 후레이 푸즈(Hooray Foods)와 투데이(Today)는 소셜 미디어를 통해 생산을 멈추고 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벤처 캐피털리스트의 지원을 받은 이들 기업은 대체육 수요가 부진한 가운데 해당 분야에서 가장 최근 사업을 중단하거나 미래 성장 계획을 대폭 축소한 기업이다.

높은 기대치에 비해 현실적 어려운 환경은 식물성 기반 대체육 업계에 계속해서 큰 타격을 주고 있다.

후레이 푸즈는 창립자인 스리 아샘(Sri Artham)이 4년 전 채식주의자가 되고 싶지만 고기를 너무 좋아해 시작되었다. 이 브랜드는 코코넛 오일과 타피오카 전분 등을 사용하여 베이컨의 지글지글하고 짠맛을 재현하려고 했다. 후레이는 지난 1월 유통과 연구 개발 확대를 위해 50만 달러 모금을 목표로 첫 번째 커뮤니티 자금 조달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동물 기반 경쟁업체와 가격 동등성을 달성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었다.

투데이는 엘더(Elder)가 동료 공동 창립자인 도미닉 그래빈스키(Dominik Grabinski)와 함께 치킨 너깃 등 인기 식품에 대한 더 건강한 옵션을 제공하기 위해 2020년 탄생했다. 이들 기업 외에도 식물성 소시지 제조업체인 미트리스 팜스(Meatless Farms)는 지난 6월 영업을 중단했고, 언리얼 푸드(Unreal Foods)도 최근 계란 없는 계란 생산을 중단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서캐너(Circana)의 7월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소매점의 대체육 판매는 전년 대비 19.8% 감소했다. 수요 감소로 인해 해당 분야 벤처 캐피털리스트의 투자가 위축되었다. 피치북이 발표한 9월 데이터에 따르면 식품 기술 분야의 벤처 캐피털 거래 규모가 7년 만에 처음으로 감소했다. 공급 과잉과 수요 부진, 벤처 캐피털리스트들의 투자처 차별 확대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폐업할 식물성 대체육 기업들이 더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

소규모 스타트업처럼 이 분야의 규모 있는 기업들도 어려움을 겪기는 마찬가지다. 비욘드 미트는 지난 8월 발표한 2분기 실적 결과에서 매출이 거의 3분의 1가량 급감했다고 보고했다. 임파서블 푸즈는 올해 초 132명의 직원을 정리해고한 바 있다. 비욘드 미트의 CEO인 Ethan Brown은 올해 초 분석가들에게 높은 인플레이션과 경쟁업체의 퇴출을 고려하면 지금은 냉혹한 조정기이며, 혁신적 파괴를 일으킬 제품으로 기대했으나 생각보다 시장이 대중적으로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망했다.

금융 서비스 회사인 코뱅크(CoBank)의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실소득이 높았고 팬데믹으로 인해 식품 지출을 확대하는 데 관심이 있었던 2020년 식물성 육류 판매가 최고조에 달했다. 그러나 민텔 자료에 따르면 당시 제품을 사용해 본 미국인 중 재구매를 한 사람은 절반도 채 되지 않았다.

크로거 자회사 84.51º가 식물기반식품협회와 협력해 연구한 결과에 따르면, 식물성 대체품에서는 맛과 질감, 품질이 충족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격 또한 싸지 않다. 아직 식물성 육류를 대체할 임계점이 오지 않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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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가스 CES 전시회의 푸드테크-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97)

 

식품과 전자 산업 융합하는 시대 도래
기술 진보 통한 먹거리 산업 방향 제시
대체육에 삼성 AI 오븐, 라면 조리기 등 선보여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열린 라스베가스 CES 전시회는 전자제품만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기술 업체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이제는 기술과 접속된 식품기업들도 자리들을 차지하고 있다. 올해 CES 전시회에 나온 푸드테크를 통해서 앞으로 기술 진보와 인간의 먹거리 산업 방향을 가늠해 볼 수 있는 통찰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 일례로 신세계 정용진 회장이 CES에 참석하여 여러 부스를 돌며 신제품들의 설명에 귀 기울이는 것을 보면 이제는 CES 전시회도 식품업계가 눈여겨봐야 할 곳이라 생각한다. 그중에 몇 가지 새로운 푸드테크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삼성에서는 음식이 타려고 하면 경고해 줄 수 있는 카메라가 내장된 AI 오븐을 선보였다. 24시간 연중무휴 빠르게 라면을 만들 수 있는 자율 레스토랑을 만든 Yo-Kai Express는 소규모 소매점과 공동 작업 공간을 위한 축소 버전도 선보였다. 몇몇 신생 기업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고 공급망을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기술들을 보여 주었다.

VersaWare는 기존 앱에서 자신의 영양 상태를 추적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해 설계되었다. 도마와 믹서 그릇을 제공하며 각각 레시피와 기타 정보를 표시하는 휴대폰 크기의 장치에 부착된다. 요리할 때 추가하는 재료를 확인하면 무게를 측정하고 영양 정보를 계산해 준다. 결국, 직접 수학을 하지 않고도 만들고 있는 모든 것에 대한 통계를 갖게 되는 편리한 제품이다. 영양 계획이 레시피의 칼로리를 25% 줄여야 하면 VersaWare는 AI가 이를 달성하는 방법을 알아내어 추천해 준다.

아보카도가 완벽하게 익은 시기를 정확히 아는 것은 약간 틈새시장처럼 들릴 수 있지만, 네덜란드 스타트업 OneThird는 이것이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핵심이라고 생각한다. 이 회사는 현재 캐나다에서 테스트 중인 슈퍼마켓용 아보카도 스캐너를 공개했으며 아보카도가 여전히 단단한지 먹을 준비가 되었는지 알려줄 수 있다. OneThird는 이미 아보카도와 토마토, 딸기, 블루베리의 저장 수명을 예측하기 위해 공급망을 따라 재배자, 유통업체 및 기타 업체와 협력하고 있으며 더 많은 농산물을 추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 다른 네덜란드 스타트업인 Orbisk는 음식점이 음식물 쓰레기가 발생하는 장소와 시간을 추적하여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데 도움을 준다.

요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면 브라질 회사의 스마트 인덕션 쿡탑을 이용해 200가지 다른 레시피 중에서 완벽한 리조또, 스테이크 오 푸아브르, 캐러멜 토피를 만드는 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앱이 요리 과정의 모든 단계를 안내한다. 고기를 레어, 미디엄, 웰던 중에서 선택할 수도 있다. 쿡탑에 있는 냄비에 재료의 무게를 잰다. 준비가 끝나 버튼을 누르면 쿡탑이 적절한 시간 동안 적절한 온도로 가열된다. 인덕션 쿡탑과 냄비를 포함한 기본 세트는 올봄 미국에서 299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GE Profile은 작업하는 동안 그릇에 담긴 재료의 무게를 잴 수 있는 스마트 믹서를 공개했다. 믹서에는 또한 질감과 점도의 변화를 모니터링하고 그에 따라 속도를 조정할 수 있는 자동 센서가 있다. 오버믹싱을 방지하기 위해 자동으로 꺼진다. 이 외에도 식품의 미래에 대한 포럼‧세미나 등이 열렸고 임파서블 버거 등 대체육 회사들도 참석해 제품을 홍보했다.

앞으로 산업 간 경계가 모호해지는 상황이 점점 더 심화할 것이다. 자동차회사와 전자 회사의 경계가 무너지듯이 이젠 식품과 전자 분야도 융합되는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CES 전시회는 식품의 미래를 엿볼 수 있는 기회이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대체육의 식품 위해요소 검증-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90)

 

최근 거세게 불고 있는 식물성 대체육 열풍은 육류에 대한 보다 지속 가능하고 건강에 대한 기대로 지금까지 볼 수 없던 규모로 소비시장에 진입하고 있다. 

 

세계 식물 기반 대체식품 시장은 2018년의 46억 달러에서 2030년까지 85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수많은 스타트업과 기존 대기업까지 가세하면서 시장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그러나 신규 제품으로써 식품 안전 차원에서 많은 연구와 검증들이 따라야 할 것 같다.

사용된 성분의 다양한 첨가제 및 유전자 변형 성분의 사용 가능성, 성분들이 누락된 라벨 표기, 알레르기의 혼입, 콩 단백질에서의 독소생성, 비타민 또는 미네랄 결핍 및 단백질 품질의 변화 등 여러 요인을 검증해 보아야 한다. 

 

또한 식물성 단백질 추출 과정 등을 알고 어떠한 위해요소가 있을지 검증해야 한다.

단백질은 일반적으로 콩, 완두콩 또는 옥수수와 같은 식물 재료에서 추출하여 밀가루, 농축액 또는 분리 물을 형성한다. 

 

추출 및 정제는 가혹한 화학 물질(산, 염기 및/또는 유기 용매)을 사용하는 기존 방법, 단일 또는 혼합 효소를 사용하는 기존 방법 및 고급 물리적 추출 방법(초음파 -, 펄스 전기장, 마이크로파 및 고압 보조 추출)이 있다. 

 

특히 단백질을 추출하는 데 사용되는 많은 방법은 원래 기능을 최적화하도록 설계되지 않았다. 대신, 그들은 식물 재료에서 기름이나 전분을 추출하도록 최적화되었다. 그 결과 단백질이 변성되거나 응집되어 기능이 손상될 수 있다.

천연 독소는 식물성 식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여러 성분에 존재할 수 있다. 이러한 물질은 일반적으로 박테리아, 곰팡이, 곤충 등과 같은 다양한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식물에 의해 생성되는 대사산물이다. 

 

식물에 있는 천연 독소의 일반적인 예로는 녹색, 적색 및 백색 강낭콩의 렉틴, 쓴 살구씨, 죽순, 카사바 및 아마씨의 시안생성 배당체, 감자의 글리코 알칼로이드 등이다. 

 

따라서 제품을 만드는 데 사용되는 모든 식물 유래 성분은 이러한 독소를 피하거나 비활성화하기 위해 신중하게 선택하고 가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식물성 단백질은 향료, 착색제, 유화제, 질감 변형제, 겔화제 및 결합제를 포함하여 최종 제품의 원하는 모양, 느낌 및 맛을 얻는 데 필요한 다양한 기타 기능 성분과 혼합된다. 

 

또 일부 연구자들은 일부 식물성 식품에 콩 뿌리 결절에서 얻을 수 있는 철 함유 헴단백질인 레그 헤모글로빈이 포함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부 연구자들은 헴철의 섭취가 많을수록 체내 철분 저장량이 증가하고 제2형 당뇨병 발병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물성 식품에 사용되는 이러한 단백질 수준이 건강 문제를 유발한다는 과학적 증거는 거의 없다고는 한다.

일부 식물성 고기에는 비교적 많은 양의 염분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식단의 염분 수치가 높아지면 고혈압, 심혈관 질환, 골다공증, 신장 질환 및 위암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기 때문에 건강에 문제가 될 수도 있다. 

 

전반적으로, 식물성 육류 대체품은 동물성 육류보다 더 유익한 영양 프로필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보이지만 염분 함량을 줄여서 개선해야 한다.

대체육 시장은 이제 막 성장하고 소비자들이 호기심과 의식적인 소비를 늘리고 있는 만큼 식품 안전에 대한 연구와 검증이 필요하다. 제품 개발 시에도 맛과 텍스트에만 초점을 맞추지 말고 균형 있는 영양과 식품 안전도 감안하여 레시피를 개발하는 전체적인 시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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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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