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카페 전성기 오려나-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26)

틸트·로쿼트 커피 등 높은 별점…‘마루 커피’ 인기

한인 커피숍 감각적 인테리어에 커피 맛 좋아

뉴욕 맨해튼에 ‘기사식당’ 개점…K-카페도 가능성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미국은 스타벅스의 고향이자 전 세계 가장 강력한 커피 브랜드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다. 스타벅스는 전 세계 어디를 가든지 같은 분위기에 같은 커피 맛을 보장받을 수 있는 행복을 개런티한다. 그러나 최근 스타벅스의 본고장인 미국에서 한국인 바리스타가 하는 카페들이 점점 더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LA의 옐프(Yelp)에서 높은 별점을 받은 한인 카페로는 틸트 커피(4.8점)와 로쿼트 커피(4.8), 스모킹 타이거 커피 랩(4.7점), 스테레오스코프 커피(4.6) 등이 있다. 또 한인타운에서 운영되는 곳 중 다모와 ‘메모리룩, 임스 커피, RNY 커피 스튜디오, 커피 MCO 등도 높은 인기를 끌고 있다. 한국 전통 건축에 영감을 받아 실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마루 커피’는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이다.

예전 카페베네, 탐스커피 등 한국의 커피 프랜차이즈가 미국에 진출했다가 실패한 사례가 있다. 당시엔 스타벅스 같은 시스템과 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넘기에는 포지셔닝이 애매했다. 그러나 이제는 K-푸드, K-컬처에 힘입어 다시 한번 진출의 기회가 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동안 한국의 치킨 등 각종 프랜차이즈가 미국에 진출해 성공하고 있다.

캘리포니아주에는 커피숍만 1만5047개가 있고, LA에는 3300여 개의 커피숍이 있다고 한다. 한인 커피숍들은 트렌디하고 감각적인 실내 인테리어에 커피 맛까지 합쳐져 커피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한 개별 커피숍을 브랜드화 시켜 원두 소‧도매와 각종 굿즈 등 기념품을 만들어 팔기도 한다. 또한 고객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 마케팅에도 열심이다.

몇 년 전부터 한국에 출장 가면 인테리어가 화려하거나 유럽 감성, 힙한 분위기의 카페들이 여기저기 생기기 시작하더니 이제는 지방 어디를 가도 이러한 풍의 카페들이 많이 생겨난 것을 보았다. 인스타 등 SNS에 올릴 멋있는 카페들이 너무나 과하다 싶을 정도로 많이 있어 놀랐고 이게 다 장사가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과당경쟁으로 인해 이미 맛과 분위기를 최상의 것으로 만들지 않고는 살아남을 수 없기에 미국에서 그 노하우가 성공의 요인이 될 수 있다.

최근 자영업자들이 불경기로 힘들어하는 상황에 이상순 씨가 하는 제주도 카페도 문을 닫았다는 뉴스를 보았다. 편의점, 카페, 치킨집 등 자영업의 대명사인 생계형 비지니스가 한국에서는 너무나 많다. 그러나 해외에는 아직 기회가 많다. 이제는 K-카페도 한류 붐을 타고 전성시대가 오는 신호인지 모르겠다.

뉴스를 보니 뉴욕 맨하탄에는 한국의 기사식당이 그야말로 한국 간판을 걸고 ‘기사식당’이란 이름으로 식당을 내고 영업을 하는데 잘 된다고 한다. 기사식당도 들여오는 판인데 한국의 힙한 감성이 물씬 풍기는 K-카페의 전성기도 올 것이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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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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