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DA - 미국 고위험군 식품에 ‘전자 유통이력제’ 추진-FTL에 명시된 품목

 

FDA 이동 경로 신속 파악 질병 예방·피해 최소화… 블록체인 도입 가속화 예상
품목·생산·운송·연락처 등 주요 정보 기록 의무화
11월까지 규칙 제정 식품안전 현대화법에 추가키로
치즈·신선 과채·생선·샐러드 등 16개 목록 발표


미국 식품의약국(이하 FDA)이 고위험군 식품에 유통 이력 전자 기록관리 

의무화를 추진하고 있다.

코트라 뉴욕무역관에 따르면, FDA는 이동 경로를 신속하고 정확하게 파악해 식품으로 인한 질병 예방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로, 부드러운 치즈와 신선 야채, 과일 등 고위험군 식품에 기존보다 까다로운 식품 이력 기록 관리 및 보관을 위한 규칙을 준비 중이다. 

 

그 일환으로 식품의 이동 경로를 전자기록 방식으로 보관토록 요구할 것으로 보여 FDA의 이번 조치가 식품 유통업계의 블록체인 도입을 더욱 가속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주요 식품 이력 전자 관리 의무화 추진하는 미국

FDA는 지난 1월 미국 내 유통되는 특정 식품의 유통 이력 관리를 위해, 이와 관련된 ‘중요한 기록’들의 보관∙유지 의무화를 강화하는 방침을 추진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중요한 기록에는 재배, 가공, 배송, 수취 등 모든 식품 유통 이력이 포함되며 이를 통해 효과적이고 안전하고 투명한 공급망 관리를 기대하고 있다. 

 

FDA는 오는 11월까지 ‘특정 식품에 대한 추가 이력 추적 기록 요건’ 규칙을 확립해 식품안전 현대화법에 추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정 식품의 이력 관리 강화는 FDA의 ‘더 스마트한 식품안전 청사진의 새로운 시대’의 일환이자 FSMA의 제204조(d)인 고위험군 식품의 관리를 위한 기록 보관 및 관리 시행을 위한 것이다. 

 

FDA는 새로 제안한 규칙이 식품을 매개로 발생하는 질병이 발견될 경우, 식품의 식품 이력을 신속하게 추적해 질병 확산을 예방하거나 위험성을 낮추고 식품 유통 혹은 구매자에게 건강상의 위험을 알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FDA는 특정 식품에 대한 추가 이력 추적 기록을 전자화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FDA 고위 관계자도 지난 2월 1일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새로운 규칙에 적용되는 식품 유통 시 필요한 정보는 전자기록으로 보관토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이미 많은 식품기업이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해 시스템 디지털화 작업을 진행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블록체인 기술을 언급했다.

어떤 품목, 무슨 정보 보관해야 하나

FDA는 리스크-랭킹 모델과 데이터 수집을 통한 고위험군 식품 분류 작업을 통해 식품 이력 관리 품목 리스트(Food Traceability List, 이하 FTL)를 발표했다. 

 

추가 이력 추적 기록 요건의 대상 품목은 FTL에 명시된 품목 외에 해당 품목이 함유된 식품도 새로운 규칙의 적용 대상이 된다.

FTL에는 

△모짜렐라∙폰티나∙리코타 등 부드러운 치즈(딱딱한 치즈는 해당 없음) 

△달걀 

△견과류 버터 

△신선 오이 

△파슬리∙고수 등 신선 허브 

△신선 잎채소 

△수박∙허니듀 등 신선 멜론 

△신선 고추 

△신선 새싹채소 

△신선 토마토 

△망고∙파파야 등 열대나무 신선 과실 

△손질해 자른 신선 과일 및 채소 

△훈제한 제품을 포함한 모든 생선류 

△갑각류 

△연체동물∙조개류 

△바로 취식 가능한(Ready-to-eat) 델리용 샐러드 등 총 16개 품목이 올라 있다.

FTL에 포함된 품목을 재배, 수령, 생산, 가공, 운송할 때는 주요 데이터 요소(Key Data Elements, 이하 KDEs)를 기록 및 보관해야 한다. 

 

KDEs는 위에서 언급한 주요 이벤트가 발생할 때마다 생성해야 하며, 기록해야 하는 정보는 이벤트에 따라 차이가 있으나 주로 식품의 품목 정보, 재배∙가공∙생산∙수령∙운송 시간과 장소, 관련 업체 정보, 연락처 등이 포함된다.

한편, 이번에 FDA가 추진하는 식품 유통 이력의 전자 기록 보관∙유지 의무화는 블록체인 도입 의무화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FDA의 새로운 정책이 업계의 블록체인 도입 확대를 가속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블록체인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를 지원하는 분산 원장 기술로 재배부터 밥상까지 식품 유통의 과정 정보를 위∙변조 없이 투명하게 들여다볼 수 있어 식품 이력과 공급망 관리 등에 사용되고 있다.

블록체인 기술은 이미 일부 대기업들이 효율적이고 투명한 식품의 공급망 관리를 위해 활발하게 도입해왔다. 

 

지난 2018년 IBM이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론칭한 식품 유통 추적 설루션인 푸드 트러스트(Food Trust)는 월마트 등 500여 개 식품 주요 기업이 이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FDA가 구체적인 규칙을 발표하진 않았으나 질병 발생 위험도가 높은 신선식품 위주로 식품 이력 관리를 위한 관련 지침이 더욱 강화될 것은 확실하다. 

 

따라서, 식품 수출 기업들과 미국 진출 식품기업들은 이를 염두에 두고 효과적인 기록 관리를 위한 방안과 블록체인 도입 등을 고민해보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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