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체인 ‘알디’의 성공 전략-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7) 

 

독일에 본사…1961년 식료품 할인점 처음 도입
작은 규모로 내실 경영…미국에 2300여 개 운영
온라인 시장 진출에도 공 들여…월마트 등과 경쟁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독일에 본사를 둔 슈퍼마켓 체인인 알디(Aldi)가 미국에서도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오프라인 매장들이 문을 닫고 있지만 알디와 월마트는 아직 건재하다. 알디의 창립자인 알브레히트 형제는 독일 최고이자 전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부자가 됐다. 지금 같은 불경기에도 분명 배울 점이 있기에 알디의 성공전략을 따라가 본다.

알디는 1946년 설립된 독일의 슈퍼마켓 회사로, 초기에는 소규모 가족 사업이었다. 카를 알브레히트, 테오 알브레히트 형제가 어머니인 안나 알브레히트의 식료품 가게를 물려받은 게 시작이다. 지금의 알디 모델을 정립한 것은 1961년이다. 알브레히트 형제는 점포 이름을 ‘알브레히트’에서 ‘알디’로 줄이고 세계 최초의 식료품 할인점 모델을 도입했다.

성장 과정에서는 담배 때문에 회사가 분리되는 해프닝도 있었다. 1961년 알디가 서독 전역에 300개 이상의 매장을 갖고 있을 때, 형제는 담배 판매 여부에 대한 의견 차이로 사업을 두 부서로 나눴다. 테오는 담배를 계속 팔고 싶었지만 칼은 그것이 좀도둑을 유인할 것으로 생각했다. 칼은 서독 남서부의 매장을 운영하는 알디 쥐드(Aldi Süd)를, 테오는 서독 북부에서 매장을 운영하는 알디 노르(Aldi Nord)를 인수했다. 사업은 분할했지만 긴밀한 협력은 계속 이어갔다.

알디의 매장은 작다. 월마트가 모든 품목을 갖추기 위해 3~4만 가지를 매장에서 판매한다면 알디는 기껏해야 1~2천 가지 정도다. 그리고 매장 크기도 작고 직원들도 거의 보이지 않는다. 매장 인테리어도 최소화하고 인기 없는 품목은 실시간으로 파악해 매대에서 뺀다.

그 결과 1948년에는 4개 매장에서 시작했지만 지금은 미국 36개 주에서 2300개 이상을 운영하고 있고 직원 수는 2만5000명에 달한다. 오너인 알브레히트 형제는 검소하기로 유명하다. 전용 제트기도 없다. 개인 운전사도 없고 맞춤복 대신 기성복을 입는다. 알디는 전체 판매 품목의 90% 이상을 자체 브랜드로 채운다. 판매가를 낮추기 위한 시도다. 판매하는 제품의 품질도 나쁘지 않다.

알디는 온라인 플랫폼 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전 세계에 여러 웹사이트를 만드는 데 막대한 투자를 하고 있다. 개발된 플랫폼은 사용자에게 브랜드 위치와 공급업체, 현재 활동 등 중요한 정보를 제공하며, 쉽게 쇼핑하고 배송을 구성할 수 있는 온라인 쇼핑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모바일앱은 사용자가 온라인 상점의 다양한 기능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며, 광범위한 할인 혜택 및 개인화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미국은 땅이 넓어서인지 신선 식품의 온라인 강자인 아마존도 아직 시장을 지배하지는 못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아마존의 공격적인 발표가 있었다. 아마존 후레쉬의 식료품 배달 및 무료 픽업 서비스를 프라임 멤버 뿐만 아니라 모든 고객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서비스 확장을 통해 온‧오프 매장에서 모든 고객의 식료품 구매를 쉽게 하는 한편 시장 점유를 더욱 확대하겠다는 뜻이다. 미국 그로서리 시장은 오프라인의 선방과 온라인의 도전으로 혼전세가 계속되고 있다. 과연 누가 승자가 될지 자못 궁금하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미국에 우편물 통한 식품 배송 FDA 사전 통지 규정 확대-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6)

코로나 이후 틈새 노린 수입 식품에 사전 통지정보 적용

우편 서비스·추적 번호 받으면 바이오 테러 가능성 검사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지난 10월 말, FDA는 우편으로 수입되는 수입식품 및 동물 식품에 대한 사전 통지 규정을 개정하는 규칙을 발표했다. 이에 미국 소비자에게 식품을 직접 배송하는 수출업체들은 주의해야 한다.

코로나를 계기로 기존 미국에 수입이 안 되는 틈새시장을 노려 미국 소비자들에게 직접 배송해 주는 업체들이 많이 생겨났다. 이에 수입 식품의 잠재적 위험 관리가 힘들어졌다고 판단한 FDA는 최근 사전 통지에 몇 가지 요구 사항을 추가하도록 규정 개정을 제안했다. FDA는 사전통지정보(Prior Notice)를 사용해 미국 도착 시 어떤 제품을 검사해야 하는지 결정한다.

제안된 수정안은 먼저, 국제 우편으로 도착하는 식품 및 동물 식품에 대한 사전 통지에는 우편 서비스 이름과 우편 트래킹 번호가 포함되어야 한다. 또 특정 거부 또는 보류 통지가 발행된 후 특정 기간 내에 사전 통지 및 식품 시설 등록 정보를 제출하도록 요구한다("거부 후" 및 "보류 후" 제출).

FDA가 앞으로 국제 우편으로 도착하는 식품에 대한 우편 서비스 이름과 우편 추적 번호를 받으면 미국 우편국(USPS), 미국 세관 및 국경 보호국(CBP)과 더 원활한 협력이 가능하다. 미국 세관 및 국경보호국은 바이오 테러 위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확인된 물품을 추적하고 검사한다. FDA는 많은 식품이 정기적으로 우편을 통해 수입되고 있으며 이러한 식품은 다른 정상 수입 식품과 마찬가지로 미국 식품 공급에 유사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또한, 거부 후 및 보류 후 제출에 대한 기간을 요구하면 거부 또는 보류 대상 물품이 입국항에서 보류되는 시간을 줄여 관련 금전적 비용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FDA도 이번 새로운 요구 사항을 통해 다중 및 중복 제출을 검토할 필요성을 제한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기관 자원을 보다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FDA는 몇 년 전부터 미국 식품 수출을 위한 제조공장들의 중복등록과 부정 등록을 방지하기 위해 DUNS 번호를 발급해 바이오 테러리즘 및 무적법한 수출을 막고 있다.

이처럼 미국의 수입식품 절차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다. 미국 법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마구잡이로 수출을 하다 보면 본의 아니게 FDA의 수입 경보 리스트(Import Alert)에 올라서 불이익을 볼 수 있다. 미국에 수입자 없이 수출하는 경우(예, 아마존 수출)에도 FSVP Agent(해외공급자 검증제도 책임자)를 미국에 지정해야만 통관할 수 있도록 하였다. FSVP Agent가 법적으로 부과된 검증자료와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번 조치는 그동안 무분별하게 미국으로 직배송하는 업체들에게 심각한 비즈니스 타격을 줄 수 있다. 법의 사각지대를 이용한 비즈니스 모델은 더 이상 작동하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이 해외 식품 수입업체들에게 FSVP 인스펙션을 점점 강화하고 있는 것도 같은 움직이라 생각한다. FSVP 인스펙션을 매우 까다롭게 하다 보니 한국 중소기업 제품의 수입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이 생겨나고 있다. 한국의 HACCP 규정이 미국 FSMA 기준에 부합하지도 않을뿐더러 한국의 HACCP 심사보고서 또한 너무 빈약해 제3자 심사보고서로도 인정받지 못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더욱 확장된 K-푸드 수출을 위해선 이러한 법규의 사각지대도 지원할 수 있는 장치와 제도가 필요할 때이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캘리포니아 금지색소 법안 통과 및 파장-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5)

 

주정부, FDA가 허용한 화학 물질 첫 금지

적색 염료 3호 등 4종 2027년부터 사용 못해

어린이의 행동 과잉·암 발생 문제 등과 관련

전국 파급…1만2000여 제품 성분 조정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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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캘리포니아 주지사 개빈 뉴섬은 건강 문제와 관련된 4가지 식품 첨가물을 금지하는 법안에 서명했다. 이는 주정부가 식품의약국(FDA)이 허용한 화학 물질을 처음으로 금지한 사례이다.

 

뉴섬 주지사는 지난 10월 초에 의회 법안 418에 서명한 후 캘리포니아는 2027년부터 적색 염료 3호 (red dye No. 3), 브롬산칼륨, 브롬화 식물성 기름 및 프로필파라벤을 금지할 예정이다.

 

네 가지 성분 모두 유럽 연합과 세계 일부 지역에서는 불법으로 규정되어 있지만 일부 브랜드의 오렌지 소다, 아이싱, 햄버거 롤, 사탕 및 가공식품과 같이 미국에서 일반적으로 판매되는 품목에서 찾을 수 있는 것들이다. 이들 화학 물질은 어린이의 과잉 행동부터 암 발생까지 다양한 문제와 관련이 있다고 그동안 논란이 되어 왔다.

 

동료 민주당원인 Buffy Wicks 하원의원과 함께 이 법안을 제출한 Jesse Gabriel 하원의원은 뉴섬 주지사의 서명에 감사를 표하는 한편, 이 법으로 인해 어떤 식품도 선반에 진열되는 것이 금지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신에 그는 식품 회사들이 이미 해외에서 사용하고 있는 대체 재료를 사용하여 약간의 수정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법안을 지지한 연구 및 옹호 보건 기관인 환경 실무 그룹(Environmental Working Group)에 따르면 이 법은 전국적으로 파급 효과를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한다. 식품 및 음료 제조업체는 캘리포니아만을 위한 제품 버전을 만들 가능성이 낮으며 식품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전국적으로 판매되는 최대 1만2000개 제품의 성분 목록을 조정할 수 있다고 추정하고 있다.

 

금지된 네 가지 첨가물은 식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보이게 만드는 것부터 더 오래 보존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까지 다양한 목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FDA는 오랫동안 빨간색 염료 3호를 화장품에 사용하는 것을 금지해 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염료가 실험 동물에게 암을 유발한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석유에서 추출한 인공 색소는 여전히 식품과 의약품에 밝은 붉은색을 부여하는 데 사용되어 왔다. 연구에 따르면 인공 식품 염료는 과잉 행동을 포함한 어린이의 행동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FDA는 행동 장애 진단을 받지 않은 일반 인구의 어린이와 인과 관계에 대한 증거가 없다고 주장한다. 빵의 팽창에 도움이 되는 밀가루 첨가제인 브롬산 칼륨도 동물실험을 통해 암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브롬화 식물성 기름(줄여서 BVO)은 탄산음료 및 기타 음료에서 감귤 향이 분리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때때로 사용되는 식품 첨가물이다. 오랫동안 BVO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있었다. 일부 국가의 사용 금지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미국에서는 금지하지 않다가 이번에 캘리포니아에서 금지한 것이다.

 

프로필파라벤도 식품첨가물로 사용되어 왔으며 일반적으로 포장된 제과류, 특히 페이스트리와 토르티야의 방부제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금지색소 법안이 통과됨에 따라 미국으로 식품을 수출하는 회사들은 보다 주의 깊은 검토가 필요할 것 같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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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김밥, 레드오션서 블루오션 만들기-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3)

가격 경쟁력만으론 부족…혁신적 차별화 필요

샐러드에 뿌려 먹는 김치 시즈닝, 관점의 혁신

중소기업도 대형 유통망·플랫폼 진출 도전할 만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미국에서 일고 있는 냉동김밥 열풍에는 신기한 점이 많다. 교포들이 많이 사는 지역에서 김밥은 흔한 음식이고 타인종들도 이미 많이 알고 있는 식품이다. 그런데 어떻게 이런 흔한 아이템이 트레이더 조에서 매진 행렬을 이어가며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지 신기하기까지 하다.

수많은 한인 업체들이 미국 주류시장 유통망에 한국식품을 납품하려고 하지만 제품이 차별화되지 않아 입점이 쉽지 않다. 트레이더 조에도 이미 LA갈비(미국에 한국 육류가 수출되지 않아 현지에서 생산함), 떡볶이, 빈대떡, 고추장, 소스,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식품들이 판매되고 있으며 코스트코에도 여러 한국 제품들이 유통되고 있다.

하지만 이번 냉동김밥 열풍처럼 레드오션인 듯한 시장에서도 마케팅 전략을 어떻게 세우고 제품을 혁신을 하는가에 따라 블루오션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 같다.

예를 들어 미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서울 시스터즈의 김치 시즈닝 제품은 한국의 김치가 한류를 타고 인기가 있다는 점과 냉장유통되는 김치의 유통기한이 짧고, 외국인들이 김치를 담그려면 복잡한 요리과정을 거쳐야 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미국의 히스패닉들은 과일이나 샐러드에 시즈닝을 많이 뿌려먹는 문화가 있어 김치 시즈닝을 야채 샐러드에 뿌려먹으면 김치와 비슷한 맛을 낼 수 있어 미국인들에겐 편리하다. 관점의 변화가 만들어낸 혁신 제품이다.

냉동 김밥도 만든 당일 소비해야 하는 김밥의 짧은 유통기한이란 단점을 극복하였다. 일반적인 냉동김밥은 보통 집에서 먹을 때 상하기 전 냉동한 뒤에 나중에 데우거나 튀겨 먹곤 하지만 급속 냉동을 통해 맛을 보전하면 해동했을 때도 같은 맛을 유지할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하다.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김밥 한 줄에 최소 5~6불 하는 것에 비해 트레이더 조에서는 3.99불에 판매한다. 또 수출이 안되는 육류 대신 유부를 넣어 '비건 김밥'이 되면서 건강을 위해 채식이나 '글루텐프리' 음식을 찾는 미국인들의 눈길을 끌었다.

최근 한국의 여러 제품이 미국 주류 유통시장에 입점하려는 것을 많이 본다. 한류 열풍으로 한국의 문화와 음식에 관심이 많은 이들이 대형 유통망을 통해 한국의 맛을 보고 있다. 그러나 많은 한국업체가 경쟁하고 있는 터라 단순히 가격 경쟁만으로는 승산이 없다. 무언가 혁신적인 제품과 차별화가 필요하다.

한국의 라면, 소주, 과자, 빙과, 음료들도 인기다. 물 들어올 때 노 젓는다고 이제는 코스코, 트레이더 조, 월마트 등 주류유통망 입점 시도는 물론 아마존 플랫폼 등을 활용해 중소기업들 또한 도전해 볼만하다.

한국 프랜차이즈들도 인기가 많다. 최근 CJ푸드빌은 뚜레쥬르 100호점을 개장하고 올해 안에 120호 점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의 미국 내 매장 수는 139개다. 두 회사 모두 2030년까지 북미 지역에 각각 매장 1000개 개장 계획을 가지고 있다.

한국 치킨과 떡볶이, 한식 BBQ 식당 등도 각광받고 있다. 매년 한국 출장을 가면 새로운 프랜차이즈들이 계속 생겨나고 있고, 기존 치킨들도 새로운 맛이 계속 출시되는 것을 보면 레드오션에도 블루오션 꽃은 계속 피는 듯하다. 미국 시장 진출에도 블루오션 전략은 꼭 필요하다.

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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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창고시설에 대한 GDP 인증 트렌드-제이 리(Jay Lee)의 미국 통신(112) 

식품 전체 유통망서 제조사 수준 위생 관리 준수 요구
바닥·벽 파손, 근처에 화학물질 보관, 거미줄 등 지적
인증 준비 한달치 서류 등 3개월 소요…매년 갱신 심사
한국 국제 기준 맞춰 법제 정비·공급망 위생 제고를

 

△이종찬 J&B Food Consulting 대표


최근 코스코 등 미국의 주요 리테일러들은 식품 창고에 대한 GDP((Good Distribution Practice)·또는 GWP(Good Warehouse Practice)) 인증을 요구하고 있다.

기존에는 식품 제조사에 대해서만 GFSI(Global Food Safety Initiative) 레벨의 FSSC22000, SQF, BRC 등의 인증을 요구했지만, 이제는 식품 유통과정 상에 있는 창고에 대해서도 GDP 인증을 갖추어야 공급을 할 수 있도록 요건을 강화하고 있다.

원래 FDA 법상에도 식품을 저장하는 시설에 대해서는 GMP에 Warehouse&Distribution(저장 및 유통) 규정이 있어 이를 따르도록 하고 있다. 이는 제조뿐만 아니라 식품 전체 유통망에 서도 식품의 위생관리를 준수하기 위함이다.

GDP 내용은 거의 제조사에 요구하는 수준이다. 즉 식품안전시스템의 관리 책임과 제품 불량‧오염, 알레르기 프로그램, HACCP 프로그램, 식품 방어, 식품안전 교육, 제품 품질 관리를 위한 식품 안전 계획서 작성 및 실행, 공급‧서비스 제공업체 모니터링, 고객 불만, 리콜 프로그램, 추적성, 시설(건물), 직원 위생관리, 장비의 예방적 유지보수 및 수리, 보관 및 운송, 식품 취급, 이물질 관리 프로그램, 대기 및 수질 관리, 해충 방지, 화장실 및 휴게실 요건, 청소 장비 및 화학물질, 청소, 위생 절차 및 기록 등을 관리해야 한다.

아울러 일반적으로 포장된 제품을 저장할 때는 HACCP이 복잡하지 않아 까다로운 생산 관련 서류는 필요하지 않다. 단 냉장‧냉동 제품의 경우에는 온도기록과 온도계의 주기적인 검‧교정이 필수적이다.

미국에서는 GDP 인증 심사 시 다음 사항들이 많이 지적당한다. △팔레트에서 거미줄이 발견되는 경우(거미가 산다는 증거) △건물 벽에서 거미줄이 발견되는 경우 △건물 바닥이나 벽이 파손되는 경우 △냉장‧냉동고에 서리 등으로 인해 팬 아래 얼음이 끼는 경우 △건물 문에서 빛이 보이는 경우(병충해가 들어올 수 있음) △식품과 식품 접촉 표면 위나 근처에서 화학물질을 보관하거나 사용하는 경우 등이다.

인증 준비기간은 보통 약 3개월 정도 걸린다. 적어도 한 달 치의 서류 작성 기록이 필요하다. 첫해는 비교적 인증받기가 수월하다. 그러나 매년 갱신 심사를 받아야 하므로 서류를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기록해야 한다. 두 번째 해부터는 서류 기록을 잘해야 심사를 통과할 수 있다.

한편, 요즘은 온라인으로 많은 식품이 유통되고 있기에 한국에서도 창고시설에 대한 관련 기관의 주기적인 점검과 인증기관들의 GDP 인증에 대한 수요 조사 및 서비스 확대가 필요해 보인다. 유통관리 미흡으로 식품 안전을 위협할 수 있기 때문인데, 한 예로 유통과정에서 일어난 냉장‧냉동 온도관리의 부실 또는 설치류들의 오염 등으로 인해 병원균이 전달되면 소비자에게 큰 위해를 줄 수 있다.

미국에서는 식품이 위생적으로 운송되도록 규정하는 ‘위생적 운송(Sanitary Transportation)’이라는 FSMA(식품안전현대화법)도 있다. 이를 기반으로 모든 유통망의 창고시설뿐만 아니라 운송 수단들도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한국에서도 국제적인 기준에 맞춘 법제 마련과 식품 기업들의 공급망 위생관리 수준을 높여야 할 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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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식품음료신문(http://www.thinkfoo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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